갤럭시S Vs 아이폰4 오늘 ‘빅뱅’

8일 애플 아이폰4G가 새벽 2시(한국시각), 삼성전자 ‘갤럭시S’가 오전 10시 각각 공개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본격화한다. ‘수세’ 입장인 애플에 비해 삼성전자는 이미 ‘공세’를 장담한 만큼, 특히 국내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애플. ‘아이폰HD’로도?알려진 ‘아이폰4G’ 출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애플개발자회의(WWDC10, http://developer.apple.com/wwdc/)’가 7일(현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오전 2시)?스티브 잡스 CEO 키노트로 시작돼 11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Moscone West)에서 열린다.

아이폰 4G 유출 등 전례없는 홍역을 겪은 애플 입장에서 7일(현지시각) 개막되는 'WWDC'에서는 또 어떤 깜짝쇼가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 불과 몇시간 남았다.

이미 차세대 아이폰에 대해서는 기즈모도 등 해외 IT전문 매체를 통해 외형과 주요 스펙, 디자인등이 상당부분 공개된 상태다. “애플이라도 더 이상의 깜짝쇼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러한 ‘유출’에 힘입은 바 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잡스 CEO가 4세대 아이폰과 신형 애플TV 외 2011년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먼저 ‘유출’된 아이폰 프로토타입에 근거, 아이폰 신제품은 뒷면이 평평하고 두께는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아이폰HD’로 불릴 만큼 해상도는 960×640픽셀이 기대되며, 새로 앞면에 카메라가 추가 돼 영상통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아이패드에 채용된 A4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아이폰 OS 4.0을 통해 멀티태스킹 등의 새로운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이폰OS 4.0 경우, 기존 ‘3.1.3’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더 많기도 하다.)

애플이 인수한 스트리밍 방식 음악 서비스 라라(Lala) 기술을 이용, 클라우드 버전 아이튠즈를 제공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이미 라라 인수 당시, 아이튠즈 기능 강화는 점쳐진 상태다.(7일 현재, 라라 웹사이트(http://lala.com/)는 ‘5월 31일자로 폐쇄됐다’는 안내만 떠 있다.)

아울러 아이폰 OS를 탑재, 99달러에 판매될 신형 애플TV 출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바일미(MobileMe) 서비스의 무료 버전 제공도 추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11년형 아이폰’ 발표 여부. 가령, PC월드는 ‘WWDC 예측 5가지’란 글을 통해 차기 아이폰이 버라이존과 AT&T가 ‘곧’ 제공 예정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이폰의 AT&T 독점 공급이 내년으로 끝나는 것과 맞물려 LTE를 지원하는 차기 아이폰의 버라이존 공급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 최신 아이폰 경우,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을 채용, 트루HD(1080p) 동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양방향 온라인 게임의 실시간 제공도 지원할 것이란 예측도 내놓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아이폰 4.0의 등장으로 애플의 우위가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가트너 관계자 등 분석가들은 “특히 올해 이후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세에 비춰, 아이폰의 손쉬운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유일한 아이폰 경쟁자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폰은 약 90개국에서 150개 이상 사업자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애플 매출의 약 40%, 이익률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지난 분기 판매 대수는 875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현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고 자부하는 ‘갤럭시S(SHW-M110S, 해외 GT – I9000)’를 내놓는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삼성 휴대폰 20년 역량이 총 결집된 스마트폰의 ‘걸작(masterpiece)’이라고 부르는 제품으로 올 하반기, 전세계 100여개 이통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CTIA 2010’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됐다. 국내 모델 경우,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지상파DMB 등 차별화된 특화 기능을 보강해 6월 중순경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일 갖는 ‘갤럭시S’ 론칭 행사에는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안드로이드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루빈 부사장이 직접 특정업체 안드로이드폰 제품 발표 현장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제품은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첫 론칭행사를 가진 데 이어, 지난 2일 스위스에서도 제품 발표회를 갖는 등 해외 출시를 본격화 하고 있다. ‘현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씨넷), ‘안드로이드 진영의 새로운 리더’(GSM아레나) 등 해외 유수 IT전문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첫 '갤럭시S' 론칭행사를 가진 데 이어, 지난 2일 스위스에서도 이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18일 도코모가 올 가을 출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은 스위스 제품 발표 현장.

일본에서는 지난달 18일 NTT도코모가 여름모델 발표회를 통해 갤럭시S(GT-I9000)의 가을께 일본 내 판매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된 사양은 ▲안드로이드 2.1탑재 ▲삼성전자의 1GHz CPU 탑재 ▲GSM/GPRS/EDGE 방식?W-CDMA(HSDPA 7.2Mbps, HSUPA 5.76Mbps) 대응 ▲슈퍼AMOLED(400×800픽셀) 탑재 ▲AF지원 500만 화소 카메라 ▲GPS 및 블루투스, 무선랜(IEEE 802.11b/g/n) 지원 ▲새로운 문자입력방식 ‘Swipe’ 기능 ▲크기?무게 각각 64.2×122.4×9.9mm, 118g ▲배터리 용량 1500mAh 등이다.

이에 앞서 삼성재팬은 지난 4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갤럭시S’를 최초 일본 기자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재팬 관계자는 갤럭시S를 “플래그십(flagship, 대표?선도제품)”이라 부르며, “아이폰과 정면 승부를 걸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외신들이 전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1GHz 프로세서 관련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타 제품과 달리, 독자 C1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 대해 삼성전자측은 “최대 동작 주파수가 1GHz라는 점은 같지만, 스냅드래곤과 달리 베이스밴드 부를 탑재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만들어 성능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갤럭시S의 순항 여부에 대한 국내외 다른 시각도 적지 않다. 전세계 100여개 이통사의 동시다발적인 갤럭시S 출시 계획에도 불구, 이러한 멀티 캐리어 전략이 아이폰4G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차세대 스마트폰 또한 스펙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시된다는 점에서 국내 이용자들 역시 ‘아이폰 정면승부’를 호언하는 갤럭시S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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