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합의했다. 내달 초 추진방향을 발표하는 데 이어 내년 1월 시험운용을 거쳐, 6월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동통신 3사가 ‘통합 앱스토어’ 구축방안에 합의했으며, 내년 6월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방안은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차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통 3사의 통합 앱스토어는 단말기 및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되고, 이통사별로 이뤄지던 콘텐츠 등록?인증?검수 등의 창구가 단일화된다.
통합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은 각 이통사의 기존 오픈 마켓(T스토어, Show스토어, OZ스토어)을 통해 동일하게 제공되며, 이용자는 통신사 및 OS와 관계없이 통합 앱스토어의 어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통사는 통합 앱스토어에 필요한 개발자 프로그램 및 앱스토어 운영시스템, 서버 등을 공동 개발하며, 기존 인기 있는 콘텐츠 등 1500여 개를 초기 통합 앱스토어에 등록해 이용자의 관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통합 앱스토어 논의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개별적으로 경쟁하기 어렵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시작됐다.
방통위 일정에 따르면, 5월 초 통합 앱스토어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12월까지 프로그램과 시스템등 표준 개발에 나서 내년 1월 통합 앱스토어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용 단말기 출시 이전에는 기존 단말기를 통해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통합 앱스토어를 이용하게 된다.
상용 단말기 출시와 상용서비스 개시 예상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사업자는 콘텐츠 부족과 뒤늦은 대응으로 앱스토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보다 경쟁 열위에 있었지만, 이번 논의를 통해 이통3사가 앱스토어 경쟁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개발자에게 새로운 사업기회와 편리한 개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