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와 함께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12일, 일본 이통3사를 통해 5월초 국내 만화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와 협력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게임 콘텐츠 수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게임의 해외 판권을 온라인으로 등록/관리/정산할 수 있는 GLB(Game License Bank) 시스템을 4월 중순 구축하고, 콘텐츠의 해외 판매를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http://glb.nategames.co.kr)를 19일부터 오픈했다.
SK텔레콤과 함께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는 사이트에서 해외 판매가 가능한 자사의 모바일 게임을 등록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등록된 모바일 게임 콘텐츠는 온라인 상에서 이통사 등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는 해외 구매처에게 리스트가 제공된다. 구매처가 선택한 콘텐츠는 SK텔레콤과 정식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한 후, 언어 변환 등 콘텐츠 개발 작업, 마케팅 및 현지 사업자 확보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중국으로 정하고, 중국 현지 자회사인 비아텍(Viatech), 유니에스케이(UNISK) 등과 함께 구매처 확보를 추진 중이다. 또한 게임전문 자회사와 중국 현지 게임업체에 콘텐츠 변환을 주문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해외 판권 등록 절차가 끝나는 대로 심의를 통해 1차로 중국시장에 선보일 60~100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정해 언어, 기능, 메뉴 등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변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내 이통사에 국내 모바일 게임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에서 무선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30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이 해외 판매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이통사 외 인터넷 포털과 휴대폰제조업체로도 게임 콘텐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이진우 Data사업본부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은 국내 게임업체와의 상생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국내 우수한 모바일 콘텐츠 업체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는 한편, 올 해 안 동남아 및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글로벌 시장 사업 성과에 따라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