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지난 3년을 혁파했다’는 아이폰. 국내 스마트폰으로는 단일 품목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 고객의 이용행태 및 성향은 어떨까?
KT경제경영연구소(www.digieco.co.kr, 이하 KT연구소)가 최근 이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전국 아이폰 남녀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4일부터 29일까지 홈페이지 및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아이폰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 및 성향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아이폰 관련 서비스에 대한 시사점 도출을 목적으로, 아이폰 스크린샷 조사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배치 및 이용행태를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촉발한 앱스토어 경우, ‘소유의 종말’을 견인했다는 평가 속, 1인 개발자 참여도 활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유료 애플리케이션 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52%가 무료에서 유료 전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에도움을 주는 ‘생산성’과 가시적 혜택을 제공하는 ‘유틸리티’ 애플리케이션의 유료 비중이 높았다. 특히 10대는 음악, 20대는 SMS 애플리케이션의 유료 전환 비율이 타 연령대 대비 높았다.
애플리케이션별 ‘MoaSMS’과 ‘Awesome Note’가 각각 유료 비율 57.4%, 41%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eXeno wars’(24.5%), ‘appbox’(23.8%), ‘Ping!’(22.8%), ‘Twitbird’(21.6%) 등의 유료 구입이 많았다.
이외 주로 이용하는 유료 앱으로는 ‘WhatsApp’, ‘ToyCamera’, ‘Kontacts, ‘’iKorway’, ‘Neon’, ‘Simplytweet’, ‘nateon’ 등이 꼽혔다.
연령별 애플리케이션 월 구매예산 경우, 역시 40대가 6.5달러로 가장 높았다. 다음 30대(5.7달러), 20대(5.3달러), 10대(4.2달러) 순이었다.
이와 관련, 애틀러스 리서치가 지난 12월, 1월 아이폰 판매현황을 분석해 지난달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구입은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았다. 25~29세가 32.3%, 30~34세가 21.8%로 KT 평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아이폰 이용자들이 지도와 대중교통,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사용하면서 평균 6.3페이지의 바탕화면에 86개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순정 제품의 경우, 페이지당 최대 16개씩 11개 페이지에 176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담아둘 수 있다. 하단 ‘Dock(빠른 실행)’ 메뉴 최대 4개는 별도다.
애플리케이션 다운 비율은 국내 경우, 사진>생산성>SNS 순으로, 미국의 스포츠/여행/책 선호도와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문화/언어의 문제로 다운로드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KT연구소 분석이다.
아이폰을 자기 해킹(‘탈옥’)해 사용하는 비율은 1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10대를 중심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탈옥 의사가 높았으며, 40대와 여성 사용자는 이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 애플리케이션 이용 행태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활용하는 10대는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관심이 많아 ‘iKorway’ 사용비율이 높았으며, 카메라 기능도 적극 활용했다.
20대는 스카이프, 왓츠앱 등 SNS 애플리케이션에 관심과 활용이 높았으며, 30대는 연락처 등 통화 애플리케이션(spDial, Kontacts 등)을 많이 이용했다.
40대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어썸노트, 한국달력 등)의 활용도가 높고, 메일을 Dock(빠른 실행)에 배치하는 등 애플리케이션을 업무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았다.
KT연구소는 “한국적 특성을 살릴 경우,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연 위주 스마트폰 특성상 애플리케이션은 자랑이 가능해야 고객의 자발적인 홍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0대는 음악, 20대는 SNS 애플리케이션 등 연령대별 차별화된 유료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KT연구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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