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12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문순 의원(민주당)은 18일, KT의 아이폰 출시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무려 12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 의원 요청에 따라 방통위가 제출한 아이픽 출시 이후 데이터 트래픽 증가 현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11개월 동안의 ‘총 트래픽’은 415,314MB였고,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은 14.0MB였다. 반면, 아이폰이 출시되고 2개월 사이 ‘총 트래픽’은 50,836,844MB이고,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은 150.5MB였다.
이 결과, ‘총 트래픽’ 경우, 아이폰 출시 이후 2개월간 트래픽이 이전 11개월간 총 트래픽의 122.4배에 달했고,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의 경우도 10.7배에 달했다.
전체 휴대폰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했다. 아이폰 출시 이전 11개월의 총 트래픽이 91,672,238MB인데 비해, 출시 이후 2개월간 총 트래픽은 204,356,381MB으로 2.2배에 달했다. 또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 경우도 6.2MB에서 13.6MB로 2.1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경향성’을 읽을만한 충분한 기간과 자료는 아니지만, 이 자료만으로도 이용자가 ‘질 높은 통신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높았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그 동안 적합한 단말기 부족, 고가의 데이터 요금, 콘텐츠 부족으로 사용자들이 질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이통사 책임과 함께 이를 감시, 감독해온 국회가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한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